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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35화(카카오페이지 개정판)

웹소라기보단...그냥 장편소설이지만 카테고리를 더 늘리기 싫었다 

월넛선생 좋은 선생님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화에서 이 사람은 정말 참된 어른이구나를 깨달아 가는것같다... 장난스럽기도 하고 알수없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신뢰가가는 느낌임 ...원래 이런 사람이 소설에서는 참된스승이고 그렇게되는거임 

'어째서 네 삶의 가치를 자꾸 그들의 죽음에 두지? 너에게는 너를 위한 의지는 없는 거냐?'

이 말 한마디 덕분에 지금까지 내가 왜 보리스의 행보가 너무 마음아프고 왜이렇게 더 절절하게 느끼는지 좀 더 명확하게 그릴 수 있었다. 보리스는 이미 자신을 잃어버렸으며 그저 살아야한다는 유언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버렸었고...이런 모든 일을 겪어서 자신을 잃어버리기엔 너무나도 어리다는 점이 너무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일찍이 철이 든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다. 아직 어린아이다. 처음 보는 선생님을 골리기 위해 작은 장난도 치며 모른는것도 너무 많아 아직 어리숙한 티가 나는 어린아이다. 아직 철들지 않은 자가 자신의 목적을 잃어버렸으며 살아남아라.라는 말만 가지고 살아남아서 무얼해야될지 생각하다가도 금세 지워버린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죽음의 무게가 있기때문에. 

윈터러를 돌려받고, 힘을 얻고 나면 찾는다는게 누구의 위협도 없이 생각에 잠겨 원하는 만큼 슬퍼하고 울어도 되는곳으로 가버리고 싶다니...진짜 여기서 소리지르고싶었다...아직애기잖아!!! 그냥 마음껏 울어도 괜찮잖아....싶지만 그럴수 없다는것도 너무 사무치게 알것만 같아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듯...

텅비어버린 것에 아무리 좋은말을 부어보려 한들 그것은 파도조차 되지 못한채로 고여버린다. 그렇기에 화를 내다가도 로즈니스의 말에 가볍게 응수하며 넘어간게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비웃음을 흘리기도 하고 대놓고 도발을 하면서 보리스의 투지를 불태웠던거 아닐까 마음속의 물길을 채워 출렁 거리게 만들려고 그것을 꺼내 거대한 파도로 만들려고... 그렇기에 격정적으로 달려들었을때 월넛은 웃었고 보리스의 감정이 한번 출렁이며 같이 웃음을 지어 보일 수 있었던거 아닐까...

한심한 녀석이라는 말과 달리 다정하게 끌어안고 생이 아닌 삶을 살기 위한 지침을 흘려 주는 월넛선생은...정말 좋은 선생님이였다... 진짜로...

'인간은 언젠가 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야. 한시라도 살아 있을 그 내일을 위해 살뿐인데······.'

이 말도 너무 ...너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 그저 살기만한 삶을 위한것이 아닌 내일을 위한 삶을 살아라고... 어찌보면 예프넨의 말에 좀 더 나은 길을 가르쳐준것같단 생각두 하게 됨...